<p></p><br /><br />결혼과 관련된 유명한 말인데요. <br> <br>“그래서 결혼은 새장과 같다” <br> <br>여러분의 결혼생활은 어떠신가요.<br><br>빌게이츠를 비롯해 유명인들이 세기의 이혼을 선택해,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. <br><br>부와 명예를 거머쥐고도 새장을 박차고 나가는 이유는 무엇인지, <세계를 보다> 유주은 기자가 들여다 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7m나 되는 비단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마차를 타고 나타납니다. <br> <br>영국 왕위 계승 1순위 찰스 왕세자와 스무살을 갓 넘긴 유치원 보모 출신 다이애나 스펜서의 결혼식입니다. <br> <br>동화같았던 둘의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찰스가 과거 연인이었던 유부녀와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故 다이애나 스펜서 / 영국 왕세자비(1995년)] <br>"우리 결혼에는 세 사람이 있었습니다. 그래서 좀 복잡했죠." <br> <br>다이애나는 15년 만에 남편과 이혼하고, 위자료 220억 원과 두 아들의 양육권을 얻었습니다. <br> <br>돈도, 금슬도 세계 1위일 것 같았던 베이조스 아마존 CEO. <br> <br>[제프 베이조스 / 아마존 CEO(2018년)] <br>"결혼 후 1년 뒤 아내에게 일을 그만두고 인터넷 서점을 하고 싶다고 말했어요. 아내는 '좋아, 해보자!'라고 답했어요." <br> <br>유부녀였던 방송국 앵커와 사귀다 파경을 맞았습니다. <br> <br>위자료만 39조 원을 치른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혼이었습니다. <br><br>"a decision to end our marriage." <br>(우리는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결정 내렸다.) <br> <br>이혼이란 단어 대신 '결혼 생활을 끝냈다'고 깜짝 발표한 빌 게이츠 커플의 결별에도 무성한 추측이 잇따릅니다. <br> <br>게이츠 부부가 세운 자선재단에서 통역 업무를 하는 36살 셸리 왕이 빌의 내연녀라는 소문이 중국에서 퍼졌습니다. <br> <br>항공사 승무원 경력의 왕은 직접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. <br> <br>빌 게이츠보다 다섯 살 연상, 올해 71세의 윈블래드 이름도 나왔습니다. <br> <br>벤처 투자자로 유명한 사업가인데, 빌과 결혼 전 3년을 사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빌은 부인과의 결혼 문제로 고민할 때 여자친구였던 윈블라드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과거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습니다.<br> <br>[앤 윈블라드 / 빌 게이츠 전 여자친구(2015년)] <br>"빌과 저는 여전히 가까운 친구사이입니다. 흥미로운 남자잖아요?" <br> <br>하지만, 부부 사이의 내막은 당사자들만이 아는 법. <br><br>확실한 건 이들 부부가 자녀 셋을 성인으로 잘 키우고, 백발이혼(Gray Divorce)으로 불리는 황혼이혼을 하게됐다는 겁니다.<br> <br>실제 3남매 중 막내인 피비는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스탠포드대학에 진학합니다. <br> <br>남편들이 은퇴하고 자식들이 독립하는 즈음에 여성들은 잊고 있던 자아를 찾게 된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. <br> <br>[멀린다 게이츠 / 빌 게이츠 부인(2019년)] <br>"여성이 주요 경제 분야에 진출하면 그 경제를 끌어올릴 것입니다." <br> <br>멀린다가 세간의 관심을 피해 가족들과 섬으로의 도피를 계획했고, 남편 빌은 초대받지 못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. <br> <br>이제 관심은 재산 분할과 그에 따른 세계 자선사업에 미칠 파장입니다. <br> <br>[빌 게이츠 /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(2018년)] <br>"(멀린다와의) 결혼이 시작됐고, 재단 설립에도 많은 영감을 줬습니다. 매우 중요한 인생의 순간이라 할 수 있죠." <br> <br>빌은 이혼 소송 당일, 150조 원 가까운 재산 중에서 2조 6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부인에게 넘겼습니다. <br> <br>남남이 된 부부가 사업은 함께 할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쏠려있습니다. <br> <br>세계를 보다 유주은입니다. <br> <br>유주은 기자 grace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오영롱